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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이벤트 논란 책임 통감"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최근 불거진 '젠더 이슈'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남성 고객이 67%에 달하는 무신사가 젠더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전격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가 자진 퇴진을 선택한 이유는 무신사가 '젠더 갈등'에 휘말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여성고객 전용 쿠폰을 발행해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달에는 현대카드를 쥐고 있는 손 모양 형상이 '남성 혐오'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 여파로 최근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최하위 별점을 매기는 남성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나아가 해외 사업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 성장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조 대표는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의 관리와 사업 전반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곳에서 제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매일경제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