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를 대표하는 향토문화축제인 `설악문화제'가 올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치러진다.
설악문화제를 체계화·전문화하기 위한 사단법인화 논의가 시작 단계에서 무산됐고 설악문화제위원회 운영이 파행을 겪었지만 비대위 출범으로 갈등이 일단락됐다. 설악문화제위원회 비대위는 9일 오후 5시 속초문화회관 3층 속초문화원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상정 안건을 논의한다.
오늘 1차 회의 열고 기본계획 수립 등 논의
정관개정·사단법인화 창립 발기인 구성 심의
“사전 작업 진행 … 행사 차질 없도록할 것”
제기된 안건은 △설악문화제위원회 조직운영 방안 △설악문화제 기본계획 수립 △설악문화제 사단법인 추진을 위한 창립 발기인 구성 등 크게 3가지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사퇴와 결원으로 인한 설악문화제위원회 위원 구성부터 임원의 선임·임기·직무 등 조직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총회의 기능과 역할을 비대위로 넘기는 정관 개정안을 심의한다.
이어 오는 10월로 예정된 설악문화제 개최 일정과 장소, 세부 사업 등이 포함된 축제 기본계획안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기인 총회 단계에서 무산된 설악문화제 사단법인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비대위 구성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축제 개최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있어 행사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설악문화제 기본계획 수립이 예년보다 3~4개월 지연되면서 프로그램 공모절차가 늦어졌고 여름 피서철 관광객을 상대로 한 홍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설악문화제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축제위원회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지만 축제 기본계획 승인에 맞춰 사전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기간을 최소화하고 공모사업도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설악문화제위원회는 지난 5일 임시 총회를 열어 집행부가 일괄 사퇴했으며 윤의구 밝고힘찬나라운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서옥순 속초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진태 속초신협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 17명) 구성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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