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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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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4 00:09
비추천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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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역] |
바다에서 맑은 해 솟는 곳 … 옷깃 여미며 새출발하는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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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많이 방문하는 속초해변 대형 용등도 설치
왁자지껄한 대포항·바다 가장 가까운 영금정 손짓
등대전망대 올라 높은 곳서 일출 바라보는 맛 제격
또 한해가 어김없이 저물어 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이맘 때면 한 해 동안 쌓였던 모든 시름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새해가 코앞에 닥치게 되면 으레 발길이 향하게 되는 곳이 해맞이 일출 명소다.
사실 1년 365일 매일 뜨고 지는 ‘해’이지만 적어도 연말연시에는 누구나 ‘님’처럼 그리워 한다. 청록파 시인 박두진은 해를 보고 ‘앳띤 얼굴’이라 정의했다. 가수 김학래는 ‘식지않는 청춘’이라 표현했다.
그만큼 태양은 신비스럽고 위대하다는 셈이다. 오죽했으면 그 옛날 고구려인들은 해를 세개의 발을 가진 까마귀(삼족오)로 알았을까.
이제 곧 임진년 첫 태양이 떠오른다. 새해 일출을 본다는 것은 한 해를 기분좋게 시작하는 최고의 세레모니다. ‘일출’하면 당연히 동해안이다. 동해안 일출은 그야말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이번 새해 일출을 보고 싶다면 속초만한 곳이 없다. 동해안 일부 시군에서 재정형편 등으로 새해 해맞이축제의 축소 또는 폐지를 결정하면서 속초 해맞이 축제가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동해 바다와 설악산의 정기가 갈무리 된 속초에는 해맞이 명소들이 많아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미시령관통도로 개통후 서울에서 속초까지는 2시간 30분 거리다. 여정도 알차다. 강원도로 들어서면 폭설로 새하얀 옷을 있은 산과 들이 반겨주며 겨울여행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설원을 달리다 지칠쯤이면 어느덧 울산바위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저멀리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는 이글거리는 일출을 어디서 맞고 무슨 소원을 빌 것인 가를 정하기만 하면 될 일.
속초에는 속초해변, 대포항, 설악해맞이 공원, 영금정, 등대전망대 등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름의 운치를 자랑하는 일출 명소들이 즐비하니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그렇지만 관광객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속초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속초해변이다. 이 곳에서는 해마다 해맞이 축제가 힘차게 열린다. 속초시는 이미 지난 23일부터 백사장에 용의 해를 맞아 황룡과 청룡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용 포토존’을 설치해 놓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2012년 1월1일 축제 당일에는 해변입구에 대형 용등을 배치해 관광객들을 압도할 전망이다.
새해를 맞는 모든 이들에게 만사형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오전 6시 채용생 시장의 희망찬 신년 메시지 발표와 함께 속초시립풍물단의 모듬북과 시립합창단의 합창, 팝핀댄스, 시낭송, 밴드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희망과 소원을 풍선에 담아 하늘에 날리는 ‘풍등날리기’와 명태와 오징어 건조에 쓰이는 덕장을 활용한 ‘소원풍선 걸기’ 이벤트도 마련돼 해맞이의 벅찬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는 추운 날씨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백사장 곳곳에 장작 난로를 설치하고 일출을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대형스크린을 통한 영상물을 오전 4시부터 2시간 동안 방영할 계획이다.
바다에서도 새해맞이 이벤트가 펼쳐진다. 어선 15척이 용의 형상처럼 늘어서서 넘실거리는 파도의 움직임을 더하며 마치 용이 꿈틀대는 듯한 신비한 모습을 연출한다.
속초시의 대표적 항구이자 항상 생기가 넘치는 대포항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해맞이 명소다. 호젓한 백사장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최근 새로 만들어진 방파제로 낭만이 가득한 대포항으로 행선지를 정하면 된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글거리는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면 동명동 영금정이 제격이다. 바다 위 암석에 파도가 부딪치면 마치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한 신묘한 소리가 난다해서 이름 붙여진 영금정에는 바다위에 세워진 해돋이정자가 있다. 그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왼편으로는 고성, 오른편으로는 속초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속초등대가 시샘하듯 서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높은 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내려다 보고 싶다면 해돋이정자 뒷편에 위치한 등대전망대에 올라 광활한 바다를 가슴 가득 안을 수도 있다.
[출처] 강원도민일보 송원호기자
거뭇거뭇한 수평선 너머로 흑룡이 새해를 알리는 붉은 여의주를 토해내는 모습을, 설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속초에서 감상해 보자.
한가지 팁을 알려주자면, 속초지역의 새해 1월 1일 일출시간은 7시42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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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모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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