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경동대와 속초 동우대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경동대 관계자는 지난 22일 “같은 재단 소속의 동우대가 2년 연속 대출제한 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9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의해 경영부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이 같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대책으로 동우대를 경동대와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부실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신청자격이 제한되고 보건·의료 분야 정원 증원 시 배제되며 2013학년도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자동 포함된다.
경동대와 동우대의 통합 추진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발표가 있기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청용 경동대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교과부를 대신해 학교법인에서 지난 11월말부터 통합을 전제로 한 TF팀이 구성돼 12월부터 통합추진을 위한 경영컨설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TF팀은 양교 각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통합추진경영컨설팅은 이달초부터 경동대에서 3주간 진행됐고, 앞으로 동우대에서도 3주간 진행되며 통합추진 여부는 4개월 후인 오는 3월경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양교 통합이 확정되면 기존 동우대학생들은 전문대가 아닌 4년제 대학인 경동대생으로 졸업이 가능해지며, 경동대는 고성 본교 외에 속초, 2013년과 2014년 개교예정인 문막, 양주 등 3개의 캠퍼스를 갖게 된다.
그러나 대학을 살리려는 이 같은 자구책에도 최근 인터넷에는 동우대 경영부실대 선정과 관련해 수시모집 합격생들이 불안해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동우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총장의 글을 올리는 등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동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후 동우대가 경동대로 통합되고 문막캠퍼스까지 개교하게 되면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갖춘 학교법인 경동대학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내년도 신입생들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동우대학생으로 졸업하거나 4년제인 경동대생으로 졸업이 가능하게 돼 불이익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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