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날짜
:
11-08-29 08:47
비추천 : 8
|
|
| [경제/지역] |
12만마리 작업하던 오징어할복장 개점휴업 |
|
|
|
|
어획량 28% 수준 불과
젓갈업체도 피해 불가피
속초지역 어민 `시름'
“해마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고 있는데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종철 속초시오징어건조인협회장은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따른 관련 업계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토로했다. 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위판가는 널뛰고 `건조 오징어'를 비롯한 오징어 가공품 생산업체들은 강한 원가 상승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제품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한때 150여명에 달했던 속초시오징어건조인협회 회원은 60여명으로 줄었고 그나마 오징어 할복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고작 22~23개에 불과하다.
작업자 300여명이 하루 6,000급(1급=20마리)가량의 오징어를 할복한 뒤 손질하고 말려서 묶는 작업을 벌이던 오징어 공동할복장은 벌써 수개월째 개점 휴업 상태다.
어업인 유문규(60)씨는 “동해 조류 패턴이 바뀌면서 오징어의 회유 경로나 주기가 바뀐 탓도 크지만 중국 쌍끌이 어선 1,000여 척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 길목을 막고 오징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남획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 현재까지 속초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총 1,306.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4,539.4톤)의 28%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오징어 성수기인 7~8월에 541.9톤을 잡았지만 올해는 겨우 166.5톤을 잡는데 그쳤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26일 속초 대포수협에서 오징어 활어 20㎏ 1통(60~80마리)이 최고 40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양기철 속초시젓갈생산자협회장도 “지역 젓갈 생산업체들이 원재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한다면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기사출처 강원일보 최성식기자 choigo75@
|
속초모아뉴스 |
|
|
|
|
|
|
|
주요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