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서면 번영회(회장 탁상기)가 지난 15일, 서면지역주민 945명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와 안전행정부 장관, 경찰청장, 강원지방경찰청장, 정문헌 국회의원 등 5개 관련기관에 치안확보를 위해 파출소를 설치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하고 설치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서면 번영회는, 지난 1963년 속초시가 양양군에서 분리되면서 대부분의 기관이 함께 이전함으로써 양양군이 경찰서가 없는 유일한 군으로 전락하였으며, 현재 양양지구대와 3개의 파출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서면지역의 경우 군 전체의 절반(42.6%)에 가까운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남설악 오색과 송천떡마을, 해담마을, 황룡마을, 치래마을 등 체험마을에 년간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경찰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각종 범죄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치원 2개소와 초등학교 5개교 200여명의 아동이 있고 부녀자 등 사회적 약자가 강력범죄의 우려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서면 파출소는 2003. 8. 1 양양지구대로 재편되면서 현재의 치안센터로 축소돼 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파출소가 설치되면 파출소장과 관리담당을 비롯해 3개팀 9명이 24시간 근무시스템으로 운영됨으로써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치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출소 설치는 국비확보와 사무실 문제 등으로 당장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지원부서의 인력이 치안일선인 지구대나 파출소 등 방범활동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설치여부가 판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탁상기 서면 번영회장은 현재 파출소가 설치되어 있는 3개 면지역과 비교해 볼 때 면적은 물론, 인구수와 유동인구 등 모든 측면에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경찰청 등 관련기관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군 서면 파출소 설치 건의문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치안활동을 통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국민이 행복한 나라 ․ 치안강국 대한민국』을 이룩하고자 열과 성의를 다해 주시고 계시는 이성한 경찰청장님과 국민치안의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는 10만 경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막중한 공무에 여념이 없으신 줄 알지만 이렇게 건의문을 올리게 된 것은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치안 서비스의 부족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서면 파출소 설치에 대한 서면 면민의 염원을 건의 드리고자 함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범죄형태 또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등 점점 더 흉악해지고 지능형으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국민은 국가안보보다 범죄를 더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4명은 평소에 강도나 절도․사기 등 범죄에 대하여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범죄에 대한 국가의 보호가 가장 절실한 때라 생각됩니다.
우리 양양군은 1963년 관내 경찰서가 속초시로 이전한 후 경찰서가 없는 유일한 군(郡)지역으로 인근 속초시의 경찰서에서 2개 자치단체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관내에는 양양지구대와 강현 ․ 현북 ․ 현남 3개의 파출소와 서면과 손양지역에 각각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면치안센터에는 경찰관 1명이 수십만의 유동인구와 넓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바 치안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기 대응이나 수사 인력 확보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관내 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가 조직되어 순찰을 돌고 있고 일부지역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농촌지역의 광범위한 지리적 특성상 역부족이며 실제현장에서 치안유지 및 범죄예방 활동에는 제한적입니다.
인근 현북면과 현남면에서는 파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서면지역의 인구는 3,207명으로 2개 파출소 지역의 인구와 차이가 없으며 현재 대한민국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498명과 견주어 볼 때 7배로 현저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안공백에 따른 현장대응능력의 부족과 경찰인력의 부족으로 각종 범죄의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서면 지역의 면적은 총 268.10㎢로 양양군 전체면적 629.23㎢ 의 4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면사무소를 기점으로 오색지역과 갈천지역 그리고 내현지역과 장승지역 등 4갈래의 깊은 골짜기로 촌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관내에는 대한민국의 명산 설악산과 오색약수 등 관광명소가 밀집해 있고 국․내외적으로 연간 수십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계절을 불문하고 방문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양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유치와 동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관광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주거 사업단지 도로망 정비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유동인구가 급증하게 될 전망입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치안수요의 필요성이 더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2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5개교 200여명의 아동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후대응체계보다는 사전예방체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리가 생각합니다. 서면지역에 파출소가 신설되어 인력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아동대상 범죄와 각종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디 아동과 부녀자 등 사회적 약자가 강력 범죄로부터 보호되어 건강하고 미래가 보장받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십시오.
존경하는 이성한 경찰청장님!
우리 서면 면민들은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받을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면 면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중심의 치안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양양군 서면지역에 파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3년 5월
강원도 양양군 서면 번영회장 탁 상 기
(☎010-5364-4310)
뉴스모아 김봉수 scmoa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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